9월 17일에 이 블로그에 광고를 달아보겠다고 결정을 내렸고, 그 이후부터 장장 1달이 넘는 시간동안 계속 이 블로그에 애드센스를 달기 위해서 노력했다. 나는 나름대로 유료 강의도 들었던 사람이라 하라는대로 다 잘 했다고 생각했는데 자꾸 거절 메일이 왔다. 사실 글 갯수 20개 정도를 채우고 나서 신청하는 게 좋다고 배웠기 때문에 아직 글이 20개가 채 되지 않았던 3-4번째의 신청까지는 그러려니 했었다. 하지만 어느새 1일 1~3포스팅으로 20개가 훌쩍 넘어가고 30개를 바라보는 시점까지도 계속 거절 메일이 오니까, 김이 새고 기운이 빠져서 한 동안은 티스토리를 들여다보지도 않았었다.
애드센스 거절 사유
애드센스 거절 사유는 여러 가지가 있다고 하는데, 나는 한 가지의 이유로만 계속 거절 당했다. 그 이유는 바로 사이트 다운. 나는 분명 도메인도 제대로 적었고, 크롬으로 접속하든 사파리로 접속하든 블로그도 말짱하게 잘 보였는데 구글이 자꾸 주소가 유효하지 않거나 사이트가 다운 되었다며 다시 확인을 하라는 것이었다. 심지어 이 쯤에는 글 하나가 굉장히 시기를 잘 타서 조회수가 폭발하던 시기였기 때문에 더 마음이 조급해졌었다.
사이트 다운으로 인한 거절은 어찌나 칼같이 답이 오는지, 빠르면 하루만에도 거절 메일이 왔고 오래 걸려봤자 5일이었다. 처음 몇 번은 사이트 다운이라는 말에 너무 당황해서 여기 저기 검색해 답을 찾고 싶었다. 하지만 요즘 이와 같은 사유로 거절 당하는 사람들이 한 둘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었고, 또 정말 황당한 것은 아무것도 고치지 않은 채 계속 재심사를 요청했더니 결국은 승인 받았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꽤 많다는 것..; 일단 나도 내 블로그는 수정할 부분이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계속 꾸준히 글을 쓰며 재심사를 요청하는 것 말고는 다른 방도가 없었고, 10월 중순까지는 아무리 못해도 2-3일에 하나의 글을 쓰며 계속 재심사를 요청했다.
번개같은 카카오애드핏 심사
그러던 중, 카카오애드핏 심사도 넣어봤다. 카카오애드핏은 일단 글이 20개가 되면 승인을 신청해볼 수 있었기 때문에, 아래 사진에서 보이다시피 9월 28일 오후 2시 5분경에 인증번호를 입력하여 승인을 신청했다. 이 때가 정확히 글 갯수 20개가 되는 때였다.
검색해본 결과 카카오애드핏은 이틀 정도 안으로는 심사가 확정된다고 하고, 딱히 까다롭게 굴지 않는다는 것을 봤기 때문에 승인신청을 넣어두고 출근을 했다. 그런데 20분만에 카톡이 온 것. 매체 심사가 승인 되었고 이제 광고가 달릴 거라는 카톡이었다. 내가 제대로 본 게 맞나 싶어 메일을 확인해보니 정말 번개같이 승인이 되어있었음..
ㅋㅋㅋㅋㅋ 이렇게 애드핏이 바로 달려버리니 더 허무했다. 이렇게 간단한 것을 애드센스는 왜 안 해주는가. 물론 나중에 알게된 사실이지만 애드핏은 수익이 정말 너무나도 하찮기 때문에 굳이 달지 않아도 됐을 것 같긴 하다. 그래도 이 때는 애드센스 승인을 자꾸 거절당해서 슬슬 지겹고 힘들어지고 있을 시기라 애드핏 심사를 바로 통과한 것이 다시 한 번 나에게 동기부여를 해줬던 것 같다.
기대하지 않던 시점에 갑자기 승인받다
10월 중순 이후로는 글 쓰는 것도 지겨워지고 소재도 고갈되고 더이상 어떻게 해 볼 마음이 사라져서 그냥 메일이 올 때마다 계속 재검토요청만 보냈었다. 그리고 그 사이에 카카오센터 화재 사건도 있었던 터라 티스토리가 먹통이 되어 아예 방문자수가 한자리 수이기도 했었다. 애드센스는 트래픽이 발생하지 않는 블로그는 현재 다 죽은 블로그라고 판단해서 승인을 잘 내려주지 않는다는 정보도 있었기 때문에 이번 심사에서는 당연히 또 거절일 거라는 확신이 있었다. 그렇게 블로그에 대한 애정이 슬슬 고갈되어 "진짜 내 블로그에 광고가 달릴 수는 있을까" 하던 어느 날 저녁, 갑자기 애드센스 계정이 활성화되었다는 메일이 왔다.
뭐지? 왜 갑자기 이렇게..
꼭 사람이 기대하고 있으면 절대 되지 않던 일이 마음을 비우면 한 순간에 이루어진다. 진짜 또 한 번 느꼈다. 인생은 정말 마음대로 되지를 않는다. 사실 티스토리계의 고수들 중 한 분이, 내가 승인 메일을 받기 바로 전날에 카카오에서 새로 발표한 내용이 있다고 말해줬다. 그것은 바로 여태껏 티스토리와 구글간의 서버가 탄탄하지 않아 구글 입장에서는 티스토리 블로그 접속이 안 되는 일이 많았을 것이라는 것, 간헐적으로만 접속이 되었기 때문에 그간 '사이트 다운' 문제로 애드센스 비승인이 많았을 것이라는 것, 이에 대해 카카오가 사과문을 발표했다는 것이었다. 이 얘기를 듣고 솔직히 허무했다. 그 동안 내 잘못이 아닌 티스토리 서버의 잘못(?)으로 한 달 정도의 시간을 날렸다는 것이 너무 아깝기도 했다. 하지만 진짜 이것 때문에 내가 바로 다음날 승인을 받은 것인지, 아니면 계속 재검토 요청을 하다보니 우연히 이 시기에 10번째 심사에서 승인을 받은 것인지는 모르니까 원망은 접어두기로 했다.
어쨌든 이제 내 블로그에도 광고가 달리기 시작했다는 것이 중요하고, 이로 인해 시들시들해지던 블로그에 대한 내 애정이 다시금 솟아나기 시작했다는 것이 중요하다. 앞으로 다시 한 번 블로그에 내 일상과 생각을 담은 글들을 열심히 올려봐야겠다.
혹시 애드센스 승인 관련해서 궁금한 게 있으신 분들은 댓글로 물어봐주세요. 아는 선에서는 대답 해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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