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5월 말, 6월 경에 가방을 하나 샀다. 내가 원하는 조건은 이랬다.
1. 블랙 미니백
2. 로고가 크게 보이지 않을 것
3. 캐주얼할 것 (포멀x, 어디에나 어울릴만한 것)
4. 크로스와 토트 겸용 가능
5. 관리가 쉬울 것
앞서서 가방 두 개를 2019년에 하나, 2020년에 하나 샀었는데 둘 다 너무 로고 뙇! 박혀있는 가방들이라.. 이런 가방들은 매일매일 들고다니기가 조금 부담스러운 것이 사실이다. 게다가 하나는 내가 평소 들고다니는 소지품에 비해 좀 크기가 크고 무거운데다 너무 포멀한 느낌이고, 또 다른 하나는 사이즈는 좋은데 가죽이 너~무 예민해서 나 같이 가방을 막 쓰는 사람이 매일 들다간 금방 걸레짝이 될 것 같았다. 이래서 가방도 좀 사 본 사람이 산다고 하는 것 같다. 첫 명품백은 애증의 가방으로 결국 장롱템이 된다더니 내가 딱 그 짝..
발렌시아가 네오 클래식 미니 탑 핸들 백
그러던 중 발견한 발렌시아가 네오시티백. 2021년 봄 당시에 신상이었다. 예~~전에 아마 20년 전인가? 발렌시아가 모터백이 한창 유행했을 때 너무너무 예뻐보였던 기억이 있어서인지 이 가방을 보자마자 너무 마음에 들었다. 사이즈는 라지부터 미니, 그리고 나노사이즈까지 다양한데 나노사이즈는 손바닥만한 마이크로백이라 나한테 맞지 않고, 스몰은 말이 스몰이지 나한테는 좀 크기 때문에 미니백이 딱이었다. 크기는 대충 남자 손바닥보다 조금 큰 정도?
금액은 공식홈페이지에서 2,225,000원이었는데 나는 조금 더 저렴하게 샀다. 가방 구경할 때 여기저기서 하도 보고 다녀서 트렌비인지 머스트잇인지 발란인지 기억이 잘 안 나는데 아무튼 이런 곳이었다. 발렌시아가는 해외에서 자주 할인을 하는 브랜드라 가끔 그런 시기에 잘 걸리면 좋은 가격에 득템할 수 있다고 한다.
너무 예쁘다. 사이즈부터 가죽 재질까지 완전 딱이다. 나는 일부러 오돌도돌한 카프스킨으로 만들어진 걸 골랐는데 이 디자인은 매끈한 카프스킨으로도 나온다. 하지만 관리가 쉬워야 하는 것이 중요한 조건이었기 때문에 일부러 스크래치에 강한 가죽으로 골랐다.
500일동안 사용한 찐 후기
나는 이 가방을 구매한 이후로 1년 반 정도가 흐른 지금, 500일 중에 490일은 이 가방만 들었다고 말할 수 있을 정도로 진짜 유니폼같이 달고 살았다. 그 정도로 웬만한 착장에는 다 잘 어울리고 수납력도 미니백치고 너무너무 괜찮다. 핸드폰(아이폰xs), 지갑, 거울, 헤어롤, 립제품 두개 정도는 거뜬히 들어가고 나머지 잡다한 사탕이나 약(..)도 넣어다닐 수 있다. 얼마 전 만난 친구가 이 가방 혹시 어제 샀냐며 어떻게 이렇게 아직도 새것 같냐고 물었다. 나는 진짜 매일매일 들고다니고 관리라고는 할 줄을 모르는 사람인데 친구가 이런 얘기를 해줘서 진짜 기분이 좋았고 이 가방 정말 잘 샀다는 생각이 다시금 들었다.
혹시 고민하고 있는 사람이 있다면 이건 진짜 꼭 사라고 말하고 싶다. 절대 후회하지 않을 것이다! 특히 미니백러버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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