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중국 반도체를 묶어버리면 주식은?

안녕하세요 미리비입니다. 날이 갑자기 많이 쌀쌀해졌죠? 어느새 가을인가봅니다. 이런 환절기에 감기 걸리기 딱 좋으니 여러분 모두 따뜻하게 입고 다니시고 감기 걸리지 않게 조심하세요. :-) 오늘은 미국이 중국 반도체 기업체들을 막겠다고 하는 소식이 전해져서 들고 왔습니다. 요즘 중국이 반도체 쪽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점점 그 규모를 늘리고 있었는데요, 미국이 그것을 제재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우리 허락 없이 중국에 못 팔아

미국이 자국의 허락 없이 자국의 반도체 기술이나 반도체를 중국 기업에게 팔지 않기로 한 것입니다. 더 정확하게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우선 첨단 반도체를 중국에 주지 않기로 했습니다. 특히 슈퍼 컴퓨터나 AI(Artificial Intelligence)에 필요한 모든 첨단 반도체를 중국으로 수출하지 않기로 한 것입니다. 심지어 미국에서 만든 반도체가 아닌 경우에도 미국의 기술이나 미국의 장비를 사용했다면 그것은 미국의 허락을 반드시 거쳐야 하는 것이므로 사실상 이것 역시 중국으로 수출은 불가능한 것으로 보입니다. 왜냐하면 현재 미국의 기술이나 장비를 사용하지 않고는 첨단 반도체를 그 어느나라에서도 만들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또 한가지는 이런 미국의 기술이나 장비 역시 중국쪽으로 쉽게 넘기지 못한다는 것인데요, 중국에서 반도체를 만드는 기업도 역시 미국의 기술이나 장비를 사용해야 하는데 중국에게 이를 수출하는 절차를 아주 엄격하게 바꿨습니다. 기준이 아주 빡빡한 심사를 거쳐야만 수출할 수 있게 된 것이죠. 이것 역시 사실상 수출을 막은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에 끼치는 영향이 있을까?

현재 우리나라 대기업들도 중국에 반도체 생산을 위한 공장이 있습니다.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 같은 기업들이죠. 하지만 다행인 것은 미국이 '중국' 기업이 아닌 경우에는 그렇게 엄격한 기준을 적용하지 않겠다고 합니다.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 역시 '중국에 있는 외국 기업' 이므로 큰 타격을 받을 것 같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중국에서 상품을 만들지 못해서 실제로 중국 반도체 사업이 휘청하게 된다면 우리나라 반도체 산업 자체에도 타격이 있을 수는 있습니다. 왜냐하면 우리나라가 현재 중국에 수출하고 있는 반도체의 양이 아주 크기 때문입니다. 8월에 한/중 수교 30주년을 맞아 수출의존도가 얼마나 높은지에 대해 조사한 결과가 있는데 반도체가 39.7%로 2위를 차지했습니다. 게다가 이는 20년동안 중국 수출 비중이 가장 높은 분야이기도 했습니다. 때문에 중국이 상품을 만들지 못하면 우리나라가 수출할 수 있는 부품도 제한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이 안타깝습니다.

 

 

반도체 주식 하락?

오늘이 10월 11일 화요일인데 10월 10일 월요일인 어제 실제로 반도체 관련 주가가 두드러지게 하락하고 말았습니다. 엔비디아 / AMD / 인텔 / 퀄컴은 물론이고 램리서치 등 반도체 장비 관련주식마저 한 번에 하락해버렸고, 미국 증시의 반도체 관련 업종 지수가 있는데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 이것은 2년만의 최저치로 하락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