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10월 29일 밤, 서울 이태원 한 골목에 할로윈 축제로 많은 인파가 몰려 200명이 넘는 사상자가 나왔다. 이는 짧은 시간에 많은 사람들이 한 장소에 몰리면서 서로가 서로에게 깔려 압사당해 생긴 사고이다.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하룻밤만에 희생당한 것은 2014년 세월호 이후 처음으로, 많은 사람들이 충격을 받음과 동시에 애도를 표하고 있다.

이런 압사 사건이 일어나는 것이 어떻게 가능한가에 대해 궁금한 사람들을 위해 세계 곳곳에서 일어난 압사 사고를 정리해보았다. 주로 많은 사람들이 몰리는 각종 종교단체나 행사에서 이런 인명피해가 생기는 경우가 많았다.
1. 사우디 아라비아
공식적으로 통계를 냈을 때 역대 가장 희생자가 많았던 사건은 1990년 7월 사우디아라비아 사고이다. 이슬람의 성지인 사우디아라비아 메카 근처에서 성지순례 ‘하지’기간에 이어지는 ‘이드 할 아드하’ 기간 중 일어난 사고로, 무려 1,426명이 압사했다. 메카로 가는 길 중 터널이 하나 있는데 그 곳으로 사람들이 몰려들며 순식간에 벌어진 일이다.

이후 2015년 9월에 하지 성지순례 당시에도 비슷한 사건이 있었다. 그 당시 사우디 당국은 717명이 사망했다고 보도했으나 외신은 최소 2400명이 넘는 희생자가 있었던 것으로 추정한다. 성지순례 행사 중 하나인 마귀 돌기둥에 돌을 던지는 의식을 치르는 자마라트라는 과정 중 수십만 명의 신도들이 한번에 몰리면서 생긴 사고로, 처음 넘어진 사람들이 밟히기 시작하며 대형 참사로 이어졌다.
이 외에도 사우디아라비아에서는 1994년 5월 자마라트 다리에서 순례객이 270명 사망하는 사건이 있었고, 1998년 4월 또 다시 하지 순례기간에 200명 가까이 희생되기도 했다.
2. 인도
또한 인도에서도 2005년 1월 힌두교 순례자들이 모인 사원에서 265명이 희생당했다. 이 역시 압사사고이며, 3년 후인 2008년에도 145명이 희생당한 사건 1번, 147명이 희생당한 사건 1번 등 한 해에만 총 두번의 사고가 있었다. 이 모든 사건은 힌두교 신도들이 순례를 하던 도중 갑자기 사람이 몰려서 생긴 일이며, 2013년에도 115명의 힌두교 신도들이 사망했다.

3. 이라크
2005년 이라크에서는 폭탄테러에 대한 소문으로 많은 사람들이 당황한 사건이 있었는데, 이 당시 무려 천오백명 이상이 압사했다.

4. 인도네시아
최근에는 10월 1일 인도네시아 축구장에서 비슷한 압사사고가 일어났던 것을 들 수 잇다. 인도네시아 동자바주 말랑 리젠시 칸주루한 축구장에서 일어난 일로, 홈팀이 경기에서 지자 관중들이 흥분하여 경기장으로 뛰어들었고, 경찰은 이를 제지하기 위해 최루탄을 쐈다. 그 순간 경기장에 있던 사람들이 위협을 느끼고 한꺼번에 출구 쪽으로 몰렸는데, 그렇게 출구 쪽에서 132명이 희생당한 사건이다.

이태원 압사사건과 비슷하게 그 당시 사람들에 깔려있던 수십명의 부상자들이 심각한 중태였고 일어난지 얼마 되지 않은 사건이기 때문에 이후로도 희생자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어제 있었던 이태원 사고는 위 사진에서 보다시피 이 골목에서 위로 올라가려는 사람들과 아래로 내려가려는 사람들이 서로 힘싸움을 하다 결국 내리막길임을 이기지 못하고 사람들이 우르르 넘어지면서 시작된 참사이다. 항간에는 "밀어, 밀어!"를 외치며 성인 남자 5-6명이 맨 위에서 힘으로 사람들을 밀쳤고, 이것이 도미노처럼 아래쪽 사람들을 넘어뜨렸다는 소문이 돌고 있다. 시작이 무엇이었든 이로 인해 희생당한 모든 사람들에게 진심으로 애도를 표하며, 명복을 비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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